엘살바도르에 이어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두 번째 나라가 등장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아프리카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한 것. 이에 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비트코인이 법적 결제수단으로 인정받게 됐다.
25일(현지시간) 포브스 모나코에 따르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디지털경제·우체국·통신부의 구르나 자코 장관과 칼릭스테 응가농고 재무장관이 비트코인 법화 채택 초안을 공동 발의했으며, 합동위원회에서 검토된 뒤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가 됐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중앙부에 위치한 내륙국가로, 인구는 약 501만명이다.
지난해 9월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바 있다. 이후 엘살바도르 관광부 장관은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너진 관광 산업이 팬데믹 이전의 30%까지 회복하는 데 분명하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앞서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멕시코 상원의원 인디라 켐피스(Indira Kempis) 역시 자국에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만드는 법안을 제안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 멕시코 3대 부호 중 한 명인 살리나스그룹 회장 리카르도 살리나스는 “멕시코 중앙은행과 재무부는 비트코인을 직접적인 위협으로 여긴다”면서 “멕시코는 법정화폐 통제에 너무 집착하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은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월 초순 경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앞서 온두라스 로아탄섬에 위치한 ‘프로스페라 경제특구’ 역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