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자국 화폐 시장의 몰락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인 쿠코인(KuCoin)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내 18세에서 60세 사이 인구 35%는 최근 6개월간 가상화폐를 보유하거나 거래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었다.
암호화폐 투자자 계층은 주로 나이지리아의 중간 연령 18.4세에 의해 주도되는 젊은 인구로 구성돼 있었다.
나이지리아 내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의 52%는 자신이 소유한 자산의 절반 이상을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나이지리아 가상화폐 투자자의 70%는 향후 반년에 걸쳐 시장 참여 자금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 가운데 37%의 투자자는 3년 이상 가상 화폐에 투자하고 있었다.
투자자의 62%는 암호화폐라는 신흥 시스템이 금융의 미래라고 믿고 있었다. 투자자의 50%는 장기적으로도 가상화폐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투자자의 40%는 가상화폐로 벌어들인 수익을 사업을 시작하는 데 사용했다. 36%는 수익원을 기반으로 다른 수익원을 찾았고, 26%는 투자를 주요 수입으로 사용했다.
평균적으로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에 60%, 현금 또는 은행 예금에 20%, 외화에 7%를 할당하고 있었다.
쿠코인은 “나이지리아 투자자들은 국제적 물가 상승을 대비하기 위해 활발히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나이지리아는 법정 화폐인 나이라가 6년 동안 209% 하락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물가 상승률이 15%를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 고용통계국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해당 국가의 인플레이션 지수가 지난해 동월과 대비해 8.5%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을 기준으로 나이지리아의 인플레이션은 약 두 배가량 높은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쿠코인은 “나이지리아 내 인플레이션 수치가 최근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수백만 명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가 늘어났다”며 “최근 6개월 내 가상화폐 시장에 유입한 참여자의 비율은 전체의 26%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