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가 현재의 가상화폐 규제와 관련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비트코인 시세가 100만 달러(약 12억2250만 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에 따르면 우드 CEO는 비트코인 관련 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 콘퍼런스인 비트코인 2022(Bitcoin 2022)의 연사로 나서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이날 우드 CEO는 ‘비트코인 전도사’로 잘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터지 CEO와 대담을 나누며 가상화폐가 거시경제 상황과 규제환경에서 어떤 영향을 받을지 분석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공유했다.
두 사람은 디지털 자산을 둘러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최근 움직임을 감안할 때 향후 규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데 뜻을 같이 했다.
우드 CEO는 “바이든 정부가 출범한 이후 몇 달 동안 비트코인을 둘러싼 정치계의 시선이 급진적인 변화를 맞이했다”라며 “일부 정치인들은 비트코인 지지자들을 통해 해당 가상화폐를 배우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세일러 CEO 역시 “백악관이 최근 서명한 디지털 달러 개발 행정명령은 시장에 대한 징벌적 조항을 포함하지 않았다”라며 “이러한 점에서 향후 가상화폐와 관련한 정치적 상황은 우호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우드 CEO는 “앞으로 세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비트코인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2030년까지 100만 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기존의 전망을 거듭 재확인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과 위험 회피자산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와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할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드 CEO는 “미국 정부가 그동안 가상화폐와 관련해 부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었지만 최근 디지털자산 도입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는 등 규제환경 변화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가상화폐에 대한 비관적인 견해를 유지하던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많은 미국인들의 투자 결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며 “가상화폐의 기술 혁신이 장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