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구 페이스북)가 자사의 앱 제품군에 사용될 가상화폐 발행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암호화폐 리브라 사업을 포기했으며 소셜 네트워킹 제품의 인기까지 하락함에 따라, 대체 수익원을 찾는 과정 중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금융 부문인 메타 파이낸셜 테크놀로지스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사용하게 될 ‘주크 벅스(Zuck Bucks)’라는 이름의 암호화폐 발행을 추진 중 이라는 것.
이는 메타 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이름에서 딴 것처럼 보인다.
다만, 해당 가상화폐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지 않을 수 있으며 기능 또한 메타버스 속 서비스 기능에 한정해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소식통은 주크 벅스가 메타가 중앙에서 제어하는 메타버스 공간 속 서비스 제품군의 인앱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는 디지털 화폐의 형태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FT는 메타가 5월 중순 무렵 자체 가상화폐 도입을 위한 파일럿을 시작할 계획이며,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 서비스를 적용한 테스트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저커버그 CEO는 지난 3월 15일 “가까운 시일 내 인스타그램에 NFT를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월 메타는 트위터의 창업자인 잭 도시가 2020년 9월 설립한 COPA(Crypto Open Patent Alliance)에 합류했는데, ‘COPA’는 특허와 같은 법적 장벽을 없애 암호화폐 기술 도입 및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도모하는 비영리 단체다.
한편, 메타는 페이스북 그룹 등에서 의미 있는 기여를 한 사용자에 대한 보상으로 발행되는 ‘소셜 토큰’ 또는 ‘평판 토큰’을 모색하고 있으며, 소기업 대출과 같은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