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0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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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세일러 “비트코인 채권 발행은 시기상조”


‘비트코인 전도사’로 불리는 암호화폐 강세론자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가 준비 부족을 이유로 비트코인 채권 발행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마이클 세일러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채권이 주택저당증권(MBS)처럼 활발하게 거래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면서도 “아직 전통금융시장은 비트코인 채권을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시점에서보면 시장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안으로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은행권 대출 상품을 제안한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비트코인 채권이 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일러의 이 같은 발언은 엘살바도르가 최근 10억달러 규모의 ‘볼케이노 본드(Volcano Bond)’ 발행 계획을 연기한 직후에 나왔다.

볼케이노 본드는 10년 만기 채권으로, 엘살바도르 정부가 도시 건설에 투입할 재원 마련을 위해 발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엘살바도르 재무부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볼케이노 본드의 발행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세일러의 이 같은 발언은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채권 발행 계획을 비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세일러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채권은 국채이기 때문에 국가 신용도에 대한 위험이 있다. 비트코인 자체의 속성이 아니라 발행한 국가의 신용도에 따라 디폴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마이크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담보 대출보다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세일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비트코인 채권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거듭 말하며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비트코인을 부채 상품으로 사용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뉴욕은 20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하고, 그 조달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살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수익률은 50% 이상인 반면, 비트코인을 빌리는데 드는 비용은 2% 이하”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제공되는 채권이 부동산 채권과 함께 팔리는 날을 보고 싶다”면서 “현재까지 비트코인을 전통 금융시장에 적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은행 대출”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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