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간 비트코인 범죄를 수사해온 미국의 전직 여성 검사 출신 CEO가 1조8000억 원 짜리 펀드를 이끄는 암호화폐 산업 투자자로 변신해, 거액의 투자자금 조달에 성공해 화제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전 연방검사 케이티 혼이 설립한 투자회사 혼 벤처스(Haun Ventures)가 15억 달러(1조8300억 원) 펀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해당 펀드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대체불가능토큰(NFT), 차세대 분산형 웹 3.0 관련 업체에 자금을 투자한다.
혼 벤처스의 15억 달러 자금 유치를 두고 외신들은 여성 창업자의 펀드 모금액 중 사상 최대 규모라고 앞다퉈 전했다.
혼은 검사 시절 10여 년간 화이트칼라 범죄 및 비트코인 관련 범죄를 수사하면서 가상자산 세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2014년 당시 미국 정부 최초의 암호화폐 태스크포스(TF) 설립을 이끌었으며, 위장 수사 요원으로 활약하면서 정부를 대신해 암호화폐 구매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무기·마약 밀거래 사이트 ‘실크로드’의 비트코인 범죄자금 수사도 그녀의 손을 거쳤을 정도.
혼은 검사 시절 쌓은 암호화폐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2017년 업계에 진출했으며,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임원을 거치며 업계의 파워 플레이어로 부상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혼 벤처스를 창업, 석 달 만에 펀드 모금 1조8000억원 달성 이라는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