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0월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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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채권 발행 연기 ‘국제 상황 탓’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가 세계 첫 비트코인 채권 발행을 연기했다.

22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알레한드로 셀라야 재무장관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할 때가 아니라며 적당한 시점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셀라야 장관은 당초 이달 15∼20일 사이에 총 10억달러(약 1조 2천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날 장관은 연기된 발행 시점이 언제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며, “상반기 중 발행이 이상적일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엘살바도르가 채권 발행을 연기를 결정한 데에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후로,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6만9000달러로 ATH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현재 4만달러 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앞서 셀라야 장관은 비트코인 발행 시점이 “국제적 상황에 달려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에 법정통화 자격을 부여하는 등 비트코인과 관련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태평양 연안에 ‘비트코인 시티’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해 도시 건설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엘살바도르 정부는 딥 매수 기회가 있을 때 마다 국고로 비트코인을 여러 차례 사들이는 등 비트코인의 가능성을 바라보고 있지만, IMF를 비롯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그런 엘살바도르에 여러 차례 경고를 날리고 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은 재정 위험성 등의 이유로,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채택을 취소해야 한다고 까지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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