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채권왕’으로 명성을 떨친 빌 그로스(Bill Gross)가 “가상화폐에 거품이 껴 있다고 생각하지만, 비트코인에 소액 투자했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헤지펀드의 거물 레이 달리오(Ray Dalio) 및 소로스펀드 등 글로벌 금융계의 거물들이 속속 가상화폐 투자 사실을 공개하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PIMCO)의 공동 창업자인 빌 그로스는 CNBC와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그로스는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 1.00%포인트, 1.50%포인트 수준으로 금리를 올리면,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금융자산, 특히 주식에 상당한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주식에 투자할 때가 아니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빌 그로스가 설립한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는 암호화폐 현물 거래를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그로스가 지난 2019년 채권시장에서 은퇴하면서 채권왕 자리를 물려받은 제프리 건들락(Jeffrey Gundlach) 더블라인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투기꾼을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당시 건들락은 “비트코인 투자는 모멘텀 투자와 같다. 투자자는 룰렛 플레이어가 되어 0 혹은 00이 나오지 않는 한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돈을 벌어 나가다가 결국 00이 나와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모멘텀 투자자에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나는 비트코인을 보유한 적이 없다. 그건 내 DNA에 없으며, 나는 채권에 푹 빠져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