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3월 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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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 창펑 “모든 러시아 접속 차단은 비윤리적”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 자오 창펑(CZ)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모든 러시아 이용자의 접속을 제한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블룸버그TV는 2일(현지시간) 이 같은 입장이 담긴 자오 창펑 CEO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자오 창펑은 “러시아 국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이용자들의 접속을 차단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라며 “많은 러시아인들이 전쟁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정치인과 일반인을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사람들이 금융 제재를 회피하는 수단이 가상자산에만 국한되는 것도 아니다”며 “우리뿐 아니라 페이스북과 구글도 러시아 이용자들을 차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낸스는 매우 엄격한 제재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며 “제재 명단에 있는 이용자는 우리의 플랫폼을 사용할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러시아 이용자라면 제한하지 않겠다”고 다시금 말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기업들이 가상자산을 이용해 금융 제재를 회피하지 못하도록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FTX 등에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오른 제재 대상자의 지갑 주소를 막을 것을 요청했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금융 제재는 거의 은행에 집중돼 있어 러시아 기업이나 개인이 은행을 이용해 달러나 유로 거래를 막을 수 있지만, 가상자산의 거래는 막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바이낸스를 비롯한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이를 거절하며 “러시아 주소와 관련된 모든 거래를 전면 금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논란이 됐다.

이러한 거래소들의 입장에 러시아가 가상자산을 통해 국제 제재를 우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금융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거래소들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나온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MSNBC와 인터뷰에서 “일부 가상자산 거래소가 러시아 사용자 계좌에 대한 서비스 중단을 거부한 것에 대해 실망했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가상자산 거래소 중 일부가 자유민주주의를 이유로 러시아와의 거래 종료를 거부하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며 “러시아 경제 활동을 고립시키기 위해 가능한 많은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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