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크라켄이 우크라이나의 탄원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사용자들의 거래소 이용 금지를 거부했다.
28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앞서 우크라이나 디지털 변환부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공식 서한을 보내 디지털 통화가 제재를 회피하는 데 사용된다며 러시아 사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는 암호화폐를 저장하는 온라인 지갑이 약 1200만 개 존재하고, 저장된 액수는 약 239억 달러(한화 약 28조8000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증시가 폭락하고 루블화 가치도 폭락하자 러시아 시민이 암호화폐를 피난처로 생각하고 매입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서방의 제재로 루블의 가치는 지난달 28일 하루에만 30% 가까이 폭락하는 등 연일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디지털 변환부가 서한을 보낸 암호화폐 거래소는 우크라이나 거래소 쿠나(Kuna)를 비롯해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후오비, 쿠코인(KuCoin), 바이비트(Bybit), 게이트(Gate.io) 및 화이트비트(Whitebit) 등이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부총리이자 디지털 변환부 장관인 미하일로 페도로프(Mykhailo Fedorov)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러시아 사용자의 주소를 차단하도록 요청한 이후에 발송된 것이다.
하지만 세계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제재대상이 아닌 개인의 거래를 금지할 수는 없다”며 러시아 계좌 거래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크라켄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제시 파웰(Jesse Powell)도 “플랫폼이 ‘법적 요구 사항 없이’ 러시아 고객을 ‘동결’시킬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거부했다.
한편, 러시아 내 가상자산 매수 급등을 두고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이른바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가상자산을 투자자들이 안전한 자산 피난처로 삼고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CTO인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비트코인의 정의된 특성으로 인해 격동의 시기에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한 시기에 우리는 실향민이나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합법적인 민간 조직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데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의 유용성이 증가하는 것을 보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