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거래된 가상화폐 가격의 변동성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의 4.4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비중이 높은 편인 ‘단독상장 암호화폐’ 2개 중 1개는 고점 대비 최대 낙폭이 70%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가상자산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서 유통되는 가상화폐의 평균 MDD(고점 대비 최대 손실폭)은 약 65%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MDD인 14.8%의 4.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중 원화마켓 시장의 평균 MDD는 59%였으며 코인마켓 시장은 71%로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은 총 623종으로, 이중 65%는 단독상장 가상화폐로 403종을 차지했다.
‘단독상장 암호화폐’의 경우, 한 거래소에만 상장 돼 있어 가격 비교가 어렵고 가격 변동 폭도 매우 큰 편이다. 게다가 거래소가 폐업할 경우 자동 상장 폐지로 이어지게 돼 위험이 크다.
아울러 국내 시장은 글로벌 시장 대비 ‘주요 가상자산’ 투자 비중이 낮고 ‘비주류·단독상장 가상자산’ 투자 비중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가총액 1,2위인 비트코인·이더리움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글로벌마켓이 59%인 반면, 원화마켓은 27%, 코인마켓의 경우 9%로 더욱 낮아졌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 관계자는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절반 가량(219종)은 MDD가 70%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용자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