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은 55조2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차의 지난해 말 종가 기준 시가총액(44조6570억원)보다 큰 수치다. 또 실명인증을 완료한 이용자도 558만명(중복 포함)에 이르며, 암호화폐를 10억원어치 넘게 보유한 사람도 4000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 됐다.

1일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1년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정부 차원에서 이뤄진 첫 암호화폐 관련 실태 조사다.
이번 조사는 신고를 완료한 24개 거래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중 원화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는 4곳(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뿐이고, 나머지 거래소는 코인 간 거래만 가능하다.
또한 거래소 이용자를 연령대로 나눠보면 20~4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30대가 174만명(31%)으로 가장 많았고 40대(148만명), 20대 이하(134만명) 등의 순이다. 특히 30대 남성 가입자(121만명 )가 가장 많았다.
전체 연령으로 보면 남성 가입자가 374만명(67%)으로 여성 가입자(184만명)의 2배 수준에 달했다.
특히 암호화폐 보유에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거래 가능 이용자의 56%(313만명)는 거래소 계좌에 100만원 이하(암호화폐 보유액&원화예치금)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계좌에 암호화폐와 현금이 모두 없는 ‘깡통계좌’를 보유자 37만명(7%)이 포함된 수치다.
반면 1000만원 이상의 코인을 보유한 이용자도 82만명(15%)이었다.
아울러 암호화폐를 10억원어치 이상 보유한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0.1% 수준인 400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거둔 영업이익은 3조3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4대 거래소가 영업이익의 99.3%(3조3350억원)를 차지했으며,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평균 수수료율은 0.17%로 한국거래소의 주식 매매수수료(0.0027%)의 62배 수준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