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4월 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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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작품 세계까지 파고드는 AI, 창의성도 갖춰

최근 카카오브레인은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99명의 요구사항을 각각 반영한 99종의 검은 호랑이 그림을 그렸는데, 아티스트가 누구인지 궁금해진다.

이는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AI 모델인 ‘민달리(minDALL-E)’가 그린 것.

사람은 작품을 묘사하는 영어 텍스트(작품명)를 명령하기만 했을 뿐, 명령에 맞는 창작은 100% 민달리가 수행했다.

해당 그림들은 카카오의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전문 계열사 그라운드X를 통해 NFT 작품으로 발행, 99명의 소유자에게 각각 주어졌다.

각각 ‘달나라로 가는 검은 호랑이(Black tiger to the moon)’와 ‘세계의 왕 검은 호랑이(My tiger is the king of the world)’ 작품의 경우, 전자는 달까지 닿을 듯 말 듯 한 길 위에 호랑이가 서서 달을 바라보는 모습을 추상화처럼 표현했고 후자는 단순하지만 호랑이의 표정만으로 왕의 근엄함을 표현하는 식이다.

혹은 ‘구름과 해가 뜬 보랏빛 하늘 위에 앉은 호랑이(Tiger sitting on violet sky with cloud and sun)’ ‘은하 속 포효하는 사이버펑크 검은 호랑이(Cyberpunk black tiger roar in galaxy)’처럼 구체적인 명령어에 충실한 결과물이 나오기도 했다.

카카오브레인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시작으로, 민달리의 NFT 창작 활동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라운드X와의 또 다른 컬래버레이션(협업) 결과물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은 이벤트 성격의 무료 NFT 발행만 하고 있지만, NFT거래소에서 작품이 인기를 얻을 경우 해외 사례처럼 수익 활동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3일 카카오의 음성 소셜미디어(SNS) ‘음(mm)’으로 진행된 토크쇼에서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가 “앞으로 예술은 내러티브의 시대다. NFT 거래소에서 팔리는 걸 목표로 한다면, 작품에 내러티브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약 830억원에 팔린 비플(디지털 아트 작가)의 작품 ‘매일: 첫 5000일(Everydays-The First 5000 Days)’은 작가가 5000일 동안 매일 꾸준히 1개씩 그린 그림을 한데 모았다는 내러티브를 가진 덕분에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카카오브레인 김일두 대표는는 “AI 모델은 내러티브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AI가 창의성을 가졌다는 내러티브를 내세울 수 있다”고 받아쳤다.

카카오브레인은 민달리에 창의성을 구현하기 위해 이미지와 그에 대응하는 텍스트 조합 1400만개를 학습시켰다.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연산 성능을 크게 높인 ‘초거대AI’ 모델이기에 가능한 것.

AI 에어트가 채색한 월화2021

한편, AI의 NFT 창작 활동이 민달리 수준으로 고도화한 AI 모델 방식이 아니더라도, 기존 예술작품에 변주를 주는 방식으로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일 두나무의 NFT 거래소 ‘업비트 NFT’에선 류재춘 화백의 수묵산수화 작품 ‘월하(月河)’를 재창조한 ‘월화2021′ 200개 한정판이 개당 0.014비트코인(당시 시세로 약 100만원)에 발행되자마자 완판됐다.

월하의 재창조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개발한 AI ‘에어트’를 통해 이뤄졌다. 에어트는 월하 원작에 어울리는 채색 작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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