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랜드인 퓨마가 블록체인 생태계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퓨마가 브랜드의 트위터 계정을 탈중앙화 인터넷 주소명으로 변경한 것.
퓨마는 22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을 퓨마.eth(Puma.eth)로 변경했다.
여기에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생성되는 블록체인 도메인인 ENS(Ethereum Name Service, 이더리움 네임 서비스)의 사용자가 이용하는 인터넷 주소를 포함하고 있어서 눈에 띈다.
ENS는 이더리움을 간단한 도메인으로 변환해주는 시스템으로, 길고 입력하기 어려운 블록체인 주소를 대체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가상화폐 자산을 주고받을 수 있고, 블록체인 기반의 아바타와 이메일 주소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퓨마가 ENS 웹 계정을 개설한 것은 메타버스 및 블록체인 관련 산업 진출을 더욱 속도를 붙이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퓨마는 현재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거래소 오픈씨(Opensea) 내 쿨 캣츠 NFT(Cool Cats NFT), 레이지 라이언스(Lazy Lions), 거터 캣 갱(Gurter Cat Gang), 캣블록스(CatBlox) 등의 상품에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퓨마는 ENS 공식 트위터 계정 이름 변경과 관련해 “퓨마의 ETH 계정 이름 업데이트 사항을 환영한다”며 “퓨마.eth는 현재 ENS 도메인 중 13번째로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구독자를 가진 ENS 계정은 미국의 연예인인 패리스 힐튼과 농구선수인 샤킬 오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스포츠 산업 브랜드들의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등의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는 지난해 NFT 전문 제작 스튜디오인 RTFKT 스튜디오를 직접 인수하며 디지털 스니커즈 NFT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6분 만에 완판돼 35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또 다른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도 지난해 몇시간 만에 NFT 콜렉션을 2200만 달러 이상 판매했다.
NFT 소유자들은 ‘지루한 원숭이(Bored Ape)’가 입은 아디다스의 후드티나 트랙수트 등과 같은 고유의 물리적 상품들에 접근할 수 있다.
아울러 보어드 에이프 야트 클럽(Bored Ape Yacht Club), 지머니(gmoney), 펑크스 코믹(Punks Comic) 등과 협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