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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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도화된 암호화폐 탈취 기술로 핵무기 개발 자금 확보중”


북한이 최근 암호화폐 탈취 기술을 고도화 시켜 핵무기 개발 자금을 확보하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최근 낸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서 CNAS는 북한이 각종 경제 제재로 인한 재정적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술 등의 금융 플랫폼을 활용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북한군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조직인 ‘라자루스’에 주목했다.

‘라자루스’는 2014년 북한 체제를 조롱한 영화를 제작한 미국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의혹으로 국제사회에 이름을 알렸다. 현재 미국과 유엔의 제재 명단에도 포함돼 있다.

CNAS는 “라자루스라는 북한이 주도하는 사이버 범죄 조직은 해커로 꾸려진 팀이었지만, 최근 주요 국가의 금융망을 위태롭게 하고 수억달러에 달하는 가상자산을 훔치는 역량 있는 숙련 군대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라자루스의 주도로 북한이 지난해 총 3억9500만달러(한화 약 468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해킹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 보고서는 ‘110호 연구소’로 대표되는 북한의 해킹 역량이 발전하면서 기존 실물 경제 영역에서 금융 분야로 외화벌이용 범죄를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110호 연구소는 2000년대 초반 창설돼 활약한 것으로 파악되는 북한 인민군 정찰국 산하 해커조직이자 사이버전 전담부대인 기술정찰국의 별칭이다.

더타임스는 “110호 연구소가 초기에는 기관·기업 웹사이트를 노렸으나, 최근에는 보다 수익성이 있는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고 전한 바 있다.

2019년 유엔 전문가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당시까지 은행·암호화폐 거래소에 해킹을 감행해 약 20억달러(약 2조3844억원)를 탈취했다.

북한은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을 활용한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디파이는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지 않기 때문에 자산 동결 위험없이 정체를 노출하지 않은 채 한층 다양한 거래소 이용이 가능하다.

이에 보고서는 익명성이 보장돼 범죄조직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어려운 디파이의 약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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