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후오비(Huobi)의 공동창업자가 미국 시장 재진출 계획을 언급했다.
CNBC은 21일(현지시간) 두 준(Du Jun) 후오비 공동창업자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후오비 거래소는 지난 2018년 미국에 진출했었으나, 2019년 “더 통합적이고 영향력 있는 방식으로 돌아오겠다”라는 성명과 함께 철수했다.
당시 구체적인 철수 이유를 밝히지 않고, 규제 문제로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고만 발표했다.
이번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준 공동창업자는 “철수 당시에는 미국 시장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 않았으며 미국 내 경영진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철수에 대한 숨겨진 이유를 밝혔다.
이어 “후오비 거래소가 자산운용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넓힐 방침”이라며 “후오비 자산운용이 중국 내 가상화폐 관련 규제로부터 미국과 유럽 및 아시아 지역 진출에 대한 자극을 줬다”고 말했다.
후오비 자산운용은 후오비의 자회사로, 지난해 3월 홍콩증권선물감독위원회(Securities and Futures Commission)를 통해 가상 자산 투자 포트폴리오 관련 사업자 등록을 마친 바 있다.
두 준 공동창업자는 “자산운용이 전통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소보다 더 큰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상화폐 거래소가 미국 진출에 꼭 필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가상화폐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후오비는 현재 24시간 거래대금과 거래량 및 방문 수를 종합한 신뢰 지수 기준 상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후오비 거래소는 중국 정부의 당국 내 가상화폐 시장 규제 이후 약 30% 줄어든 수익이 줄어들며 큰 타격을 입었으나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중국 시장 내 규제가 심화됨에 따라 후오비 거래소는 지난 2021년 말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기기도 했다.
CNBC는 “후오비의 사업 확장 계획과 관련해 해당 거래소가 미국에 진출할 시 코인베이스와 같은 기업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두 준 공동창업자는 중국 내 가상화폐 규제와 관련해 “국가가 올바른 선택을 했다”며 “가상화폐 시장이 규모를 키우는 과정에서 소규모 투자자들의 손실과 피해가 많았기 때문에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중국의 선택은 옳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