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내무담당 일바 요한슨 집행위원은 최근 유럽연합이 디지털 자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일바 요한슨 집행위원은 “유럽연합이 비트코인 및 디지털 유로 도입에 개방적”이라고 언급하며, “단지 디지털 자산이 사이버 범죄에 악용되지 않도록 적절한 규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안보회의에는 FTX 최고경영자(CEO) 샘 뱅크만 프라이드와 크립톨로지 에셋 그룹 설립자 크리스찬 앵거마이어도 패널로 참석했다.
요한슨은 “가상화폐를 법적으로 금지한 중국 당국의 조치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자산이 유럽 경제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녀는 “비트코인이 탈세, 횡령, 자금세탁 등 각종 사이버 범죄에 악용되는 것은 우려된다. 가상화폐 거래가 규제 당국의 적절한 감독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요한슨은 “최근 스웨덴 당국이 블록체인 채굴 금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유럽 전역에서 가상화폐가 금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안보회의 자리에서 샘 뱅크만 프라이드는 가상화폐 규제와 관련된 질문에 “최근 가상화폐를 이용한 사이버 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밝히며, “자사 플랫폼은 사이버 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감독 메커니즘을 대폭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크리스찬 앵거마이어는 “전 세계 수십억 명이 제대로 된 금융 시스템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가상화폐와 같은 디지털 자산이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자산이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