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000만개의 리플(XRP) 수량을 보유하고 있는 리플 고래(큰손) 주소는 지난 3개월 동안 더 많은 축적에 들어갔는데, 이는 2020년 말 XRP/USD 및 XRP/BTC 쌍이 대규모 랠리를 앞두고 있었을 당시와 비슷한 추세라고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했다.
XRP ‘메가 고래’의 귀환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 회사 산티멘트(Santiment)는 2021년 12월 이후 XRP “메가 고래”들의 주소가 76%나 급증한 것과 관련해, 2월 18일(현지시간) 기준, 이들이 총 8억9,700만 달러의 토큰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산티멘트는 지난 3개월 동안 목격한 XRP 축적량이 리플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라는 것을 강조했다.
고래들이 총 12억 9천만 XRP를 자신들의 지갑 주소로 보내는 대규모 축적이 최초로 발견됐던 시기는 2020년 11월~12월에 당시였다.
재밌게도, 고래주소에 XRP 공급이 급증한 것은 비트코인 가격 반등과 동시에 나타났다.
XRP/BTC 환율은 2020년 11월 1일과 11월 24일 사이에 약 150%나 급등했으며, XRP/USD의 경우 같은 기간 250% 이상 상승한 0.82달러가 되면서, XRP은 또한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게 됐다.
그 결과, 산티멘트는 “최근 고래 주도의 축적이 상승하면서, XRP 시장에 과거와 비슷한 상승 추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11월 XRP의 대대적 호황은 리플이 “건전한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4,600만 달러 상당의 XRP를 구매하는 움직임의 결과로 주로 발생했다는 것 또한 기억해야 할 것이다.
최근 고래들의 XRP 축적은 지난 몇 주 동안의 시세 회복과 함께 부분적으로 나타났다.
XRP의 가격은 2022년 1월 22일 0.55달러로 바닥을 친 지 3주도 채 되지 않아, 0.91달러로 65%나 반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월 18일 기준 리플 가격은 약 0.77달러 수준으로 다시 하락했는데, 이는 50주 지수이동평균(EMA)의 압력에 황소(매수세력)이 휘청거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주 분석에서 비슷한 리플 가격의 풀백 설정을 논의하면서, 50주 EMA 근처의 매도가 0.54달러에 가까운 200주 EMA로 향하는 확장된 하방 움직임을 촉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반대로, 해당 풀백 설정에서는 또한 50일 EMA 이상의 결정적 움직임은 XRP 가격을 1달러 근처로 밀어 올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