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정책이 정상화 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까지 1만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7일(미국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월가 최고 애널리스트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스티펠의 배리 배니스터는 글로벌 통화공급, 10년물 미국채 금리 그리고 S&P 500 지수의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이 비트코인 가격에 주요 변수로 작용해 왔다고 밝혔다.
앞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게 되면, 글로벌 M2(총통화)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미국 금융 여건이 타이트해지고, 이 때 비트코인과 같은 투기성 자산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
배니스터는 “2022년에 비트코인은 연초부터 나타난 장중 수준의 광범위한 박스권 내에서 거래될 것이며 만약 내년에 ‘통상적인’ 2년간의 긴축 사이클로 연준이 정책 정상화를 지속하면, 2023년에는 엄청난 하방 위험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의 긴축 사이클을 2년으로 잡았을 때, 첫 해인 올해에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80bp(1bp=0.01%p) 넘게 오르지는 않을 전망이나, 연준이 내년에도 긴축을 지속하면 S&P500과 비트코인이 함께 무너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배니스터는 비트코인은 낮은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에 유리하기 때문에, 연준의 긴축 추진으로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아지는지를 잘 살펴야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석에 대해 마켓츠인사이더는 배니스터의 비트코인 가격 ‘1만달러 전망’이 이례적인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8년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 수준까지 올랐다가 이후 83% 떨어지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던 바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1월 기록한 6만9000달러 사상 최고치 대비 40%가까이 하락한 상태이며, 배니스터의 예상대로 1만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경우 ATH 대비 86% 급락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