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HomeToday실명계좌 거래소 여전히 20% 미만…"협조 필요"

실명계좌 거래소 여전히 20% 미만…”협조 필요”


국내 거래소 중 은행에서 실명 입출금 확인 계정(실명계좌)을 받은 곳은 여전히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는 17일 최근 고팍스가 전북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발급받았지만, 가상자산사업자(VASP) 자격을 획득한 국내 거래소 중 은행에서 실명계좌를 받은 거래소는 아직 19.5%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재 특정금융거래정보법상 원화로 가상화폐 매매가 가능한 원화마켓을 운영하려는 거래소는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발급받아야만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은행들이 시장 리스크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판단 하에 실명계좌를 발급해주지 않으면서, 4대 거래소만 실명계좌를 확보해 원화마켓을 운영해왔다.

현재 국내에서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거래소는 업비트(케이뱅크), 빗썸·코인원(NH농협은행), 코빗(신한은행) 등 네 곳 뿐이다.

최근 지난 15일 전북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에 성공한 고팍스도 지난해 9월 25일부터 가상화폐 간 거래를 지원하는 코인마켓만 운영해왔다.

고팍스는 은행과 협의해 원화마켓 사업자로서의 변경신고서를 곧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제출, 국내 다섯 번째 원화마켓 거래소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고팍스는 향후 절차를 전북은행과 협의해 진행해 금융당국에 가상자산 사업자 변경 신고를 신청할 계획이다.

연합회 “다른 코인마켓 거래소들에 대해서도 조속히 실명계좌 발급이 이뤄져야 한다”며 “가상자산 고객들의 60% 이상이 소득 불안 계층인 20∼30대인 점을 고려해 이들의 자산 보호 차원에서 실명계좌를 받지 못한 코인마켓 거래소에 실명계좌가 발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를 통해 코인마켓 거래소들의 경영을 정상화해 거래소 독과점 논란을 해소하고 가상자산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가상자산 거래환경을 만들기 위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는 거래소 프로비트, 코어닥스 등 가상자산 관련 사업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가상자산 산업 발전과 투자자 보호 등에 대한 정책 포럼을 개최해왔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