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 이어 원화거래가 가능한 다섯 번째 국내 거래소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는 전북은행과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 계약을 체결, 확인서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팍스는 금융당국에 가상자산 사업자 변경 신고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특정금융거래법 시행령에 따라 원화마켓 운영을 위해 ▲은행 실명계좌 발급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임원의 범죄사실 없을 것 등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은행들이 시장 리스크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판단 하에 실명계좌를 발급해주지 않으면서, 4대 거래소만 실명계좌를 확보해 원화마켓을 운영해왔다.
고팍스는 지난해 9월24일 전북은행과의 실명 계정을 위한 최종 단계를 앞두고 발급이 무산된 바 있다.
결국 고팍스를 비롯한 다른 거래소들은 ISMS 인증만 획득에 성공해 가상화폐 간 거래(코인마켓)만 진행해왔다.
고팍스는 전북은행과의 이번 계약을 통해 5번째 원화마켓 가상자산 거래소가 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고팍스 관계자는 “향후 절차를 전북은행과 협의해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며 “시중은행과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북은행은 비대면화로의 시장변화에 발맞춘 디지털 혁신과 고객 확대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은행 측에서 고팍스의 ISMS 인증 최초 취득, 정보보호공시 유공 표창, 상장정책 최초 공시 등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인정해준 결과”라며 “앞으로 전북은행과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가상자산 거래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팍스는 해킹사고 없는 우수한 보안, 투명한 상장정책 운영 등으로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평가기관 크립토컴페어로부터 국내 최고 등급을 부여받았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등 전세계 200여개 가상자산 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커런시그룹(DCG)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디지털커런시그룹 포트폴리오엔 코인베이스, 가상자산 전문 언론사인 코인데스크, 버크셔해서웨이,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회사인 제네시스 등 가상자산업계의 주요 회사들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