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의 지루한 횡보가 지속되고 있지만, 네트워크는 갈수록 견고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국내시간) 기사작성 시점 기준 CMC에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14% 상승한 4만357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러ㆍ우크라이나 발 공포 분위기 조성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이 상승 반등을 시작한 모습이다.
특히 시총 10위권 내 가상화폐 모두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이더리움 6.12%, BNB 5.37%, 카르다노 5.33%, 솔라나 10.70% 테라 5.33%, 아발란체 9.92% 상승하는 등 5%넘게 급등했다.
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부진한 이유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위험, 미국의 높은 물가 상승률과 그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특히 러ㆍ우크라이나 전쟁이 실제 발발 한다면, 미국의 금리 인상 폭이 훨씬 높아질 것이란 우려에 투자자들의 투심이 더욱 얼어붙고 있는 것이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 보합세와는 달리, 네트워크를 지지하는 힘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사이트 와이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지난 2월 12일(현지 시간) 초당 248.11엑사해시(EH/S)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시레이트와 채굴 난이도 상승은 장기 가격 상승을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겠다.
‘해시레이트란?’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네트워크에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으로,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높다는 말은 채굴자들의 연산 처리 능력이 높아져 더 빠른 채굴이 이뤄진다는 의미다.
이는 곧 채굴을 할 때 풀어야 하는 연산의 난도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채굴 시 연산 난이도가 높아져 시중에 비트코인 공급량은 줄고 네트워크가 견고해지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
2월 최고치 달성에 앞서 종전 최고치는 지난 1월 13일(현지 시간) 기록한 216.86엑사해시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하락장에서도 해시레이트 같은 네트워크의 기본 요소는 계속해서 강력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인프라에 장기적으로 자본을 투입할 의지가 커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낙관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투데이는 “해시레이트 강세는 새로운 채굴자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