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탄소 배출량이 글로벌 평균치를 하회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의 가상화폐 투자 기업인 코인셰어스(CoinShares)는 최근 비트코인 채굴의 환경적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인 ‘더 비트코인 마이닝 네트워크(THE BITCOIN MINING NETWORK)’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탄소 배출량을 466gCO2/kWh로 측정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치인 492 gCO2/kWh보다 적은 양이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채굴을 위해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량은 전 세계 33위 규모”라며 “이는 글로벌 평균 보다 낮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또 비트코인 채굴에 이용되는 에너지원은 채굴자들의 물리적 위치에 따라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원이 많이 쓰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채굴에 가장 많이 쓰이는 에너지원은 석탄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그 뒤로 가스 21%, 수력 11%, 핵 4% 등 순이었다.
특히 가스 에너지를 이용한 채굴 방식은 지난해 7월을 기점으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토대로 보고서는 “비트코인 채굴 자원 사용량과 관련해 향후 재생 에너지 이용량의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21년의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총 전력 소비량은 전년 대비 19%가량 증가한 89 테라와트시(TWH)였다. 89 테라와트시는 전 세계 총 전력 사용량의 0.05%이다.
비트코인 채굴에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국가는 미국이었다. 그 뒤를 카자흐스탄, 러시아, 캐나다와 중국 순으로 이었다.
미국의 경우 뉴욕, 캔터키, 조지아, 텍사스, 네브래스카주에서 비트코인 채굴 활동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주는 켄터키주였다.
한편, 비트코인 채굴은 많은 양의 에너지가 소모돼 이로 인한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CEO)는 한때 “암호화폐는 여러 면에서 좋은 아이디어이지만 환경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하면서 테슬라에서 지원하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