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에도 ‘증권사 리포트’가 들어선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국내 블록체인 사업의 성장과 투자자들에게 객관적인 정보 제공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리포트를 선보이는 것.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가상자산평가인증'(국가평)은 주요 가상자산에 대한 평가를 담은 ‘ABC(AI Basis Crypocurrenct) 리포트를 발간할 예정이다.
국가평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을 거래할 때 제대로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기 위해 이번 리포트를 발간한다.
국가평 관계자는 “현재 국내 투자자들의 참고 자료는 가상자산 발행 업체가 내놓은 백서밖에 없다”며 “국가가 가상자산 평가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어서 일단 기준부터 세워 투자를 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동안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투자와 관련한 정보를 얻을 때 해외 사이트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해외 사이트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국가평은 리포트 발간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우선 한국 업체가 발행한 ‘K-코인’ 평가를 시작한다.
평가는 AI를 이용해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과 거래량, 변동성, 시장 수요 등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효율성, 확장성, 상호운용성, 기술적 강점 등에 대한 기술전문가의 의견을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전문위원이 이 모든 자료를 점검하고 최종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을 거친다. 전문위원은 블록체인 기술과 법, 제도 등 부문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사들로 구성됐다.
인증평가 전문위원으로는 강원순 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과 김상규 전 감사원 감사위원, 한공식 전 국회 입법차장, 박윤해 법무법인 백송 대표 변호사, 이상국 법무법인 세중 대표변호사, 조성인 전 금융감독원 디지털금융검사국 팀장, 김성철 서울대학교 공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강철순 비드테크 회장 등 8명이 위촉됐다.
첫 리포트 발간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가평은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대로 발간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국가평은 “앞으로도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을 추가로 위촉할 계획”이라면서 “가상자산계의 ‘증권사 리포트’로서 기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