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펀드는 2022년 초 대규모 유출을 기록한 뒤, 지난 2주 동안 투자자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최악의 시장 침체가 지났다는 ‘신중한 낙관론’이 나온다.
코인쉐어스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들은 지난 주 1,900만 달러 규모의 누적 유입을 기록했다.
비트코인(BTC)과 멀티에셋 펀드가 각각 2,200만 달러와 3,200만 달러 규모의 유입으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더리움(ETH)은 총 2700만 달러의 유출로 여전히 부진하는 등 시장이 모두 긍정적인 것 만은 아니었다. ETH 중심 펀드는 8주 연속 유출을 기록했다.
또한 솔라나(SOL), 폴카도트(DOT), 카르다노(ADA) 상품도 지난주 유출을 기록했다.
디지털 자산 상품들은 12월 이후 시장의 극심한 매도세에 기관투자가들이 이익을 실현하며 입지가 축소되는 등 유출이 심했다.
코인쉐어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비트코인 펀드는 1억3180만 달러 어치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펀드는 1억 1120만 달러 어치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츠 프로 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일일 최고치인 3만8778달러까지 상승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1월 동안 20% 이상 하락해 2018년 이후 최악의 연초 출발을 기록했다.
한편, 여러 출처를 이용해 시장심리를 모니터링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지수는 오늘(1일) ’26’을 기록하며, ‘공포’ 상태에 머물러 있다.
1에서 100까지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해당 지수는 지난주 ’13(극도의 공포)’까지 급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과 멀티코인 펀드로 순유입이 이뤄진 것은 기관 자금이 서서히 시장에 복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여전히 트레이더들은 시장이 실제로 바닥을 쳤는지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반면, 장기 투자자들은 4만 달러 미만의 비트코인 가격이 매력적인 매수 기회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