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그 어느 때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취약한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전문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분석가 잭 팬들과 이사벨라 로젠버그가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은 지난 2년 동안 주류시장으로 편입되면서 거시적인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높아졌다”며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에 대비하면서 기술주와 함께 급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채권 수익률이 최근 몇 주 동안 선도적인 기술주를 강타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도 올해 13% 이상 곤두박질치게 했다”며 “연준은 올해 모든 회의에서 금리를 올려 총 7회에 걸쳐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때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른 가상자산들도 고통을 겪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자산은 중앙은행의 긴축을 포함한 거시경제적 요인에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투자자들이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45% 이상 급락한 3만6419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2년여 동안 기술주와 비트코인 등의 가격을 부양했던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끝나면서 가격이 떨어진 것.
이로 인해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시가 총액은 2021년 11월 총 3조 달러에서 이날 현재 약 1조6500억 달러로 반 토막이 난 것으로 코인마켓캡이 집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많은 투자자가 가상화폐의 ‘혹한기’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며 “혹한기에는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오랫동안 회복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가상화폐의 마지막 혹한기였던 2017년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에서 3000달러 아래로 폭락한 바 있다.
매체는 “그러나 많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가상 자산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고 많은 기관투자자들도 계속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알렸다.
분석가들은 미래에는 ‘메타버스’가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메타버스의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블록체인 기술의 추가 개발이 특정 가상 자산의 가치 평가에 장기적인 순풍을 제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