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화이트리스트 제도 내용이 변경되면서,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로 코인 출금이 막히게 됐다.
26일 빗썸은 공지사항을 통해 “자금세탁방지 위험평가 결과에 따라 출금지갑 주소 등록이 가능한 해외 거래소가 변경됐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출금 주소등록이 가능한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가 기존 57곳에서 9곳으로 대폭 줄었는데, 이 목록 중 바이낸스가 빠진 것.
변경된 정책에 따르면 위험평가 심사를 통과한 ▲코인베이스 ▲크라켄 ▲코인체크 ▲비트플라이어 ▲바이비트 ▲제미니 ▲코인리스트 프로 ▲페멕스 ▲비트뱅크 등 현재 9개 거래소의 출금 지갑주소만 등록이 가능하다.
주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이자 국내 투자자들이 애용하는 바이낸스와 후오비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정책 변경으로 기존에 등록해둔 해외 거래소의 지갑 주소 중 위 9개를 제외한 곳의 주소는 일괄 반려 처리된다.
다만, 빗썸 측에 따르면 위험평가 심사는 지속적으로 진행중이며 허용 거래소 또한 계속 추가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빗썸의 이 같은 조치는 NH농협은행과의 계약 때문이다.
지난해 9월 NH농협은행은 빗썸과 코인원, 두 거래소를 대상으로 실명계좌 계약을 연장했다. 농협은행의 강경한 태도로 송금 가능한 거래소 수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빗썸은 대면심사를 통해 메타마스크 지갑 출금이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역시나 농협은행 측의 강력한 요구로 지난 24일 메타마스크 등 모든 개인지갑 출금을 차단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