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가상자산 백만장자들과 투자 기업들이 엄청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일 한때 작년
25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작년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와 비교해 거의 50% 하락했다.
업비트 기준 26일 오후 4500만원선으로 24시간 전보다 3% 이상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엄청난 낙폭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나 카르다노(ADA), 솔라나(SOL)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로 인해 가상자산으로 부를 쌓은 인물들의 자산가치도 크게 줄었다.
포브스가 이날 가상자산 부자 10명의 자산가치를 추적해 발표한 결과, 가상자산 시장이 정점을 찍은 2012년 11월10일 이후 모두 269억달러(32조2181억원)의 손실이 발생된 것으로 추정됐다.
예를 들어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공동창업자인 샘 뱅크만 프라이드는 지난해 11월10일 기준 순 자산 가치 269억달러에서 1월24일 170억달러로 줄며 37%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리플(XRP) CEO(최고경영자)인 크리스 라센 역시 자산이 38% 줄어들었고, 팀 드레이퍼는 1억달러(1197억7000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투자자이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인 마이클 세일러의 자산 역시 55% 급감했다.
포브스는 “변동성이 높다는 악명이 가진 가상자산 분야에서도 엄청난 손실”이라고 평가했다.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수직 하락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 코인베이스글로벌의 주가는 2021년11월11일 328달러에서 지난 24일 장마감 기준 191달러로 42% 하락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 투자액을 기록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같은 기간 55% 주가가 빠졌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30억달러(3조5928억원) 이상을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일본 법인을 통해 비트코인을 구매한 넥슨 역시 50% 가까이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