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비더블유(RBW)가 상장 후 첫 인수·합병(M&A) 투자처로 DSP미디어를 선택하면서 음원 지식재산권(IP) 및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을 본격화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RBW는 DSP미디어의 지분 51% 이상을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와 관련해 조만간 DSP미디어 최대주주 측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에 나설 예정이다.
DSP미디어는 1991년 고(故) 이호연 대표가 설립한 대성기획이 전신으로, 젝스키스, 핑클, 클릭비, 카라(KARA) 등 굵직한 그룹들을 제작하며 한류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꼽혔다. 현재는 카드(KARD)와 미래소년 등의 그룹이 속해있다.
RBW는 DSP미디어는 K팝 30년 역사와 관련된 음원 및 아티스트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를 통해 음원 IP 분야 내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DSP미디어는 현재 음원 시장에 유통 가능한 음원 IP만 1000여곡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PBW의 라인업과 합치면 한층 더 탄탄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RBW는 마마무, 원어스 등 소속 그룹을 가지고 있다.
또 지난해 오마이걸, 온앤오프 등이 소속돼 있는 W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 같은 탄탄한 음원을 기반으로 RBW는 보유한 음원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음원 IP 신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음원 소비 촉진을 비롯해 NFT 굿즈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NFT는 블록체인 상에서 유통되는 토큰의 한 종류로 사진, 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에 블록체인 기술로 자산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해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 가상자산이다.
이를 위해 RBW는 음원 소비 촉진 및 부가 수익 창출을 위한 자체 콘텐츠 마케팅 엔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알비더블유(RBW) 김진우 대표는 “이번 인수로 음원 IP를 활용한 NFT 등 메타버스에 관련한 신규 사업을 규모와 속도 양쪽 모두를 챙기면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30년 역사의 DSP미디어와 더불어 RBW의 차세대 브랜딩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