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4월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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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관련 사기 피해액 2020년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해

(사진=픽사베이)

지난 2021년 한 해동안 발생했던 암호화폐 관련 사기 피해 액수는 2020년에 비해 약 80% 증가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업체인 체이널리시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의 내용에 따르면 2021년에 일어났던 암호화폐 스캠 범죄로 인해 생겨난 피해액이 무려 77억달러(한화로 약 9조 2천억원)에 달한다.

신종 사기 수법인 ‘러그풀’에 의해 발생한 암호화폐 스캠 피해액은 2020년 당시에는 단 1%에 그쳤었는데 2021년 들어 28억달러를 넘어서면 37%를 기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21년 암호화폐 시장의 확장과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급증한 거래량과 함께 이와 관련해 다양한 신종 사기 수법 수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 지사장은 “국내에서 ‘진도지코인’과 ‘스퀴드코인’으로 대표되는 러그풀 스캠이 전체 스캠 피해 중 3분의 1가량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암호화폐 투자자는 해당 암호화폐의 정보를 면밀히 살피고 제3자의 감사를 받았는지, 개발자 신원이 명확하게 공개됐는지, 개발자가 지나치게 많은 물량을 갖고 있는지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기 수법인 ‘러그풀’은 개발자가 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을 중간에 포기하여 토큰 가치를 하락시키는 방법을 말한다. 또한 ‘스캠’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은 후 파산 조치를 취하거나 잠적하는 사기 행위를 의미한다.

체이널리시스는 러그풀 수법은 탈중앙화금융(DeFi) 시스템에서 주로 발생하는 형태라고 전했다. 또한 이러한 사기 행위가 발생하는 배경은 생각보다 간편한 과정으로 토큰을 만들 수 있고 이를 탈중앙화 거래소에 어렵지 않게 상장 가능하다는 것에 있다.

한편 체이널리시스가 발표한 보고서 내용에 의하면 자금을 수신한 스캠 수는 2020년 2052개에서 2021년 3300개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동일한 시기 평균 활동 기간은 192일에서 70일로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체이널리시스는 스캠 범죄를 맡은 조사관의 역량이 우수해짐에 따라 스캠 범죄자들이 행동이 예전보다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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