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위의 암호화폐(가상화폐) 이더리움이 4000달러마저 돌파하며 사상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도지코인 실망매물이 쏟아지며 도지코인이 급락하자 대체 코인에 대한 수요가 이더리움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더리움은 10일 오후 1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4.27% 급등한 405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이 4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이더리움 시총은 4682억 달러를 기록, 비트코인과의 격차(1조1000억 달러)를 더욱 좁혔다.
도지코인은 이날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각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58% 급락한 52.62센트를 기록했다.
앞서 도지코인은 SNL 방송 직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실망 매물로 35% 폭락하기도 했다.
도지코인에 실망한 투자자들은 도지코인과 달리 가격 변동성이 극심하지 않고 비교적 안정적인 이더리움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이더리움은 거래나 결제뿐 아니라 계약서, 이메일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게 확장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비트코인보다 쓰임새가 많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가상화폐에 투자할 경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투자가 현명한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특히 이더리움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이날 이더리움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기업이 블록체인 제공에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 디지털 아트 열풍인 NFT(non 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디지털 증권거래 플랫폼 오아시스 프로마켓의 팻 라베치아 CEO도 “이더리움은 애플스토어나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처럼 기능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며,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상품 또는 가치의 저장고”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코너스톤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일단 가상화폐에 투자하기로 결심한 사람일 경우 위험회피 차원에서 이더리움을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