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상자산 후원금을 모집한다. 지난 11일 이 의원은 `광재의실험실.com`을 오픈하고 가상자산 후원금 모집을 시작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의원은 “시스템 설계, 법적 검토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드디어 가상자산 후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정치권의 인식부터 바꿔야 제도가 바뀐다. 여의도에 블록체인 열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 측은 가상자산 후원제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법률적 검토를 비롯해 각종 자문을 준비하고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했다고 밝혔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와 꾸준한 논의를 통해 제도 보완을 진행 중이며, 전반적인 기술 분야의 조언을 얻기 위해 `기술자문위원회`를 만들고 운영 중이다.
가상자산을 후원하는 절차는 사이트에 접속한 후 후원자 정보를 입력하고 후원하려는 가상자산을 선택하면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후원된 가상자산은 거래소를 거쳐 원화로 환전돼 후원회의 통장으로 송금된다. 이 후원금은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사무관리규칙에 의해 운영 및 집행될 예정이다.
한편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한 최초 후원자는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며 현재 블록체인 업계에 종사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측은 최초 후원자는 “투명성에 기반한 블록체인 기술은 본인이 기여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정치권의 위대한 실험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작년 말 기자회견에서 2022년부터는 가상자산으로 후원금을 받고, NFT로 영수증을 발행하는 실험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의원 측은 향후 정치권의 인식 제고를 촉구하는 `위험`(we-hum) 캠페인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캠페인 이름은 `위대한 실험`이라는 뜻으로, 실험정신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미래산업을 열어가자는 의미이다. 두 번째는 `우리`를 뜻하는 `we`와 `콧노래를 부르다`는 뜻의 `hum`을 합쳐 ‘신기술과 함께 콧노래 부르듯 미래로 나아가자(we-hum)’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