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와 달리 대체불가토큰(NFT) 상품은 전면적으로 금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처럼 NFT에 대한 전면적인 금지 조처를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보도했다.
NFT는 블록체인 상에서 유통되는 토큰의 한 종류로 사진, 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에 블록체인 기술로 자산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해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 가상자산이다.
중국 정부는 NFT 상품을 ‘디지털 수집물(digital collectibles)’로 부르며 구매를 허용하고 있으나 되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것은 규제하고 있다.
이는 NFT 상품이 중국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상황에 대해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불법’으로 규정해 거래와 채굴을 엄격하게 단속하는 가상화폐와는 달리 NFT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거래와 채굴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5월부터 가상화폐 채굴과 거래에 대한 규제에 착수했고, 지난해 9월 말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 금융 활동”으로 규정, 전면적으로 금지했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은 지난해 10월 말 알리바바, 텐센트, 징둥, 바이두 등 거대 기술기업 관계자들을 불러 디지털 수집물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알리바바, 텐센트, 비리비리, 징둥닷컴, 바이두, 샤오미 등은 앞다퉈 ‘디지털 수집물’을 출시하고 있고, 이 상품들은 빠르게 팔리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디지털 수집물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대신 국가 주도의 블록체인 사회기반시설에 바탕을 둔 독자적인 NFT 산업을 구축하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가 후원하는 블록체인서비스네트워크(BSN)는 기업이나 개인이 디지털 수집물을 발행·유통할 수 있도록 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상화폐 전문 매체는 “BSN가 NFT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를 이달 말까지 구축할 것”이라고 알렸다.
BSN의 기술지원은 레드데이트테크놀로지(Red Date Technology)의 허이판 CEO가 맡았다.
허이판 CEO는 “NFT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거래되지 않는 한 중국에서 법적 문제가 없다”면서 “BSN이 NFT 전용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