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중순에 10만 달러까지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CNBC가 3일(현지시간)가상화폐 대출 플랫폼 넥소의 공동창립자인 앤서니 트렌체브가 ‘스트리트 사인 아시아’에 출연해 “비트코인의 가격은 아마도 올해 중반쯤 1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렌체브는 이같이 전망을 한 이유로 기관의 비트코인 매입을 꼽았다. 실제로 마이크로 스트래티지(NAS:MSTR), 스퀘어(NYS:SQ) 등은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사 모으고 있다.
또 다른 상승 이유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찍어낸 돈이 계속 시장에 머무를 것이라는 점을 지목했다.
이와 관련 CNBC는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인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한 점을 지적했으나, 트렌체브는 시장이 가지고 있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잘못됐다고 했다.
트렌체브는 “금리 인상이 나타나자마자 주식과 채권시장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미국은 지난 몇 년간 전통적인 금융시장에 조정을 가져올 만한 행동을 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의 대장격으로 꼽히는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초만 해도 비트코인은 6만9000만달러선을 넘어서며 전고점을 찍어 연내에 10만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후 4만2000달러선까지 고꾸라진 뒤 5만달러선을 두고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많은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도 올해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예언을 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도 ‘글로벌 암호화폐 전망’을 통해 “올해 비트코인이 6자리 숫자(10만달러 이상)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 증가 대 공급 감소라는 경제의 기본을 고려할 때 이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코인데스크도 “미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긴축조치를 펼치지 않는 한 가상화폐 시장은 안도감을 갖고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미국 거대 가상화폐 투자사인 갤럭시 디지털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주식시장의 조정이 계속되면 가상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미 증시의 대형주가 부진이 이어지면 가상화폐 횡보장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