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P2E(돈 버는 게임)’으로 유명세를 떨친 ‘엑시 인피티니’가 최근 그 인기가 빠르게 사그라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비트코인익스체인지가이드에 따르면, 엑시 인피니티의 인기가 지난 5개월 동안 빠르고 감소하고 있다. 게임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사용자 이탈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게임 런칭 이후, 150달러까지 올랐던 엑시 인피티니 토큰(AXS)은 12월 들어 40% 감소한 90달러대로 떨어졌다가 최근에는 100달러 초반 대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은 최전성기인 올해 10월~11월 대비 1/3 수준으로 급감했다.
또 게임 내 통용 화폐인 SLP 코인은 지난 7월 최고치 0.4달러에서 최근 0.03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93% 이상 하락했다.
이에 따라, SLP 코인 채굴로 월평균 100달러까지 벌어들이던 수익도 6~7달러대로 추락했다.
덩달아 관련 대체불가능토큰(NFT) 상품의 거래가도 하락하고 있다. NFT 거래에 쓰이는 이더리움 하루 거래량은 11월 4000만달러 수준에서, 최근 380만달러로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졌다. NFT 거래자 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 하루 활성 주소량도 11월 최고치인 110만 개에서 72% 이상 감소한 30만 개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수익률이 급격히 줄자, 게임성보다는 수익성을 중시하여 엑시 인피티니 게임에 참여했던 이용자들은 자연스럽게 엑시 인피니티를 떠나 다른 P2E 게임으로 눈을 돌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불어닥친 NFT 광풍과 함께 ‘P2E 게임’이 미래 먹거리로 여겨지고 있지만, 특정 게임에 치우친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아직 초기 시장의 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파생상품 플랫폼 FTX의 최고경영자(CEO) 샘 뱅크먼프리드는 “매력적인 게임을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게임에 암호화폐 시스템을 접목하는 시도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P2E 게임도 근본적으로 게임이다”라고 지적하며, “게임성은 낮으면서 수익성을 내세운 인기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