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0월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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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암호화폐 채굴업자들, 지하에서 전체의 20% 채굴”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업자들이 정부 단속을 피해 여전히 지하에서 채굴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주요 전문가들을 인용해 세계 비트코인 채굴장비의 20%가 여전히 중국에서 가동 중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국은 한때 세계 채굴 시장의 65%~75%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점유율이 높았던 국가다.

하지만 올해 중국 정부가 환경 및 재정 문제를 이유로 대대적인 규제와 단속을 벌이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가상화폐 채굴과 거래를 단속했고, 지난 9월에는 중국 내 모든 가상화폐 관련 활동을 불법으로 규정했으며 규제 대상도 외국인까지 확대됐다.

이에 케임브리지대학의 공식 추정치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5월부터 7월 사이 해시레이트 점유율이 44%에서 0%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번 보도 속 수치는 이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다.

중국 사이버보안업체 치후360의 자료를 살펴보면지하에서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중국 업자들은 하루 평균 10만9000개의 활성 암호화폐 마이닝 IP 주소를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은 당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큰 전력원 대신 작은 지역 전력원에서 전기를 끌어와 채굴 장비를 각곳에 분산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이들 주소의 대부분은 광둥성, 장쑤성, 저장성, 산둥성에 위치하고 있다.

중국의 한 채굴업자는 “중국 당국이 지하에서의 채굴을 알면서 묵과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속할 수 없는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대부분의 채굴업자들은 중국을 떠나 새로운 국가로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굴업자들은 저렴한 전기세에 채굴 가능하고,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정치인이 있는 미국과 카자흐스탄 같은 국가로 떠났다.

실제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대안금융센터(CCAF)의 ‘비트코인 채굴 지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의 월평균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점유율은 35%로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높았고, 이어 카자흐스탄(18%)이 뒤따랐다

CNBC는 “올봄부터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채굴과 거래를 대대적으로 단속하면서 불과 하룻밤 새 세계 비트코인 채굴자의 절반이 활동을 중단했다”며 “상당수 채굴업자들이 전기료가 싼 다른 나라를 찾아 중국을 탈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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