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복구 지원 불가 유형에 해당했던 일부 암호화폐 오입금 사례에 대한 구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 특성상 오입금 시 기술적으로 복구가 불가능하거나, 보안 문제로 복구 지원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업비트는 입금 시 우선 소액으로 테스트를 해볼 것을 당부하며, 해당 암호화폐의 주소 체계 및 네트워크 종류를 필수적으로 확인 후 입금할 것을 권고했다.
그동안 업비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오입금 복구 지원에 꾸준히 힘써 왔다. 그결과 2017년 10월 출범 이후, 오입금 복구 성공률을 93.2%까지 높였다.
이번에도 기존에 복구 지원이 불가했던 오입금 사례들에 대해 지원 방법을 연구해온 덕분에, 일부 사례들에 대한 복구 가능성을 발견하게 됐고 이에 복구 지원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지원 확대로 BTC(비트코인)을 VTC(버트코인) 주소로 보내는 경우 같이 메인넷을 혼동한 사례나 TSL(에너고코인)을 QTUM(퀀텀) 주소로 보내는 경우 같이 메인넷 기반 토큰을 메인넷 코인으로 전송하는 사례 등 다양한 오입금 유형이 포함됐다.
이번 복구 지원에 포함된 오입금 사례는 각각 최종 복구까지 최소 수 개월의 개발 기간이 필요하다. 업비트는 이용자가 신속하게 구제 받을 수 있도록 업비트 자체자산으로 오입금 금액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선지급하기로 했다. 신청기간은 24일 자정(밤 12시)까지다.
한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관계자는 “회원들의 잃어버린 암호화폐를 찾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추가적인 복구 지원책을 찾아냈다”고 밝히며, “여전히 복구 불가한 사례들도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연구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이번 오입금 구제 해당 목록과 신청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업비트 고객센터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