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무난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에 연출됐던 가상화폐(암호화폐)시장 반등은 하루만에 끝이 나버리면서, 다시 시장 전체적으로 하락세가 드리워졌다. 그런데 이날 CNBC의 보도에선 의외의 전망을 내놨다.
16일(현지시간) 美 경제전문매체 CNBC는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이 본격적인 금리인상 모드에 접어들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들이 오히려 내년에 가상화폐 투자를 더 늘릴 계획이라는 응답을 했다고 보도했다.
CNBC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 미국의 밀레니얼 백만장자(자산 12억 이상 소유)들은 내년에 비트코인 보유를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83%가 이미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대부분이 예정된 연준의 금리인상 조치에도 내년 보유 비중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응답자 중 48%는 향후 12개월 동안 가상화폐 투자를 더 확대할 계획이며, 39%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6%의 응답자만이 내년 가상화폐 투자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본격화함에 따른 부담이 커지게 된다 해도, 미국의 밀레니얼들은 가상화폐 투자를 지속하거나 오히려 다수의 응답자가 더 늘리겠다고 밝힌 것이다.
또한 밀레니얼 백만장자들의 가상화폐 보유량은 압도적인 수준이었는데, 해당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53%는 자산의 50% 이상을 가상화폐로 보유하고 있으며, 약 33%의 응답자는 자산의 75% 이상을 가상화폐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베이비 붐 세대의 경우 4%만이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며, X세대의 경우에도 25%만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에 대해 CNBC는 가상화폐가 투자와 부의 창출 수단으로서, 세대 분열이 큰 상황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보수적인 성향을 띄는 이전 세대 백만장자들은 여전히 가상자산과 그 미래에 대해 회의적인 모습이었지만, 가상화폐에 일찍 투자해 큰 수익률을 기록한 많은 젊은 투자자들에게 있어 가상화폐는 부의 창출이자 자산 증대의 중요한 밑거름이 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