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발키리가 나스닥 증시에 비트코인에 간접 노출되는 또다른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발키리는 15일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자사의 발란스 시트 오퍼투니티스(Balance Sheet Opportunities) ETF가 비트코인(BTC)에 직접 투자하지는 않겠지만, 순자산의 80%가 대차대조표에 BTC가 있는 미국 기업의 주식을 편입해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노출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회사들에는 수탁사나 암호화폐 거래소 및 거래자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서류에는 발키리 ETF가 보유한 순자산의 최대 10%를 비트코인 채굴회사 주식에, BTC를 보유한 미국 내 풀링(공동출자) 투자차량 주식에 최대 5%까지 투자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발행 당시 티커명 ‘VBB’를 가진 해당 펀드 주식은 24.48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지난 15일 론칭 이후 1.5% 이상 하락했다.
발키리의 이번 ETF 출시는 지난 10월 BTC에 현금결제형 선물계약으로 간접 노출을 제공한 비트코인 전략 ETF를 론칭한 데 이은 것이다. 이 펀드의 주가는 10월 22일 출시 이후 나스닥에서 보도 시점 기준 약 27% 하락한 18.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발키리 및 프로셰어스 파생상품 등 비트코인 파생상품과 연계한 ETF는 허가했지만, 규제기관은 아직 암호화폐에 대한 직접 투자를 허용하는 현물 ETF는 승인하지 않았다.
캐나다에서는 피델리티의 BTC ETF가 승인된 반면, 미국에서는 여전히 몇 개의 암호화폐 ETF 승인여부를 고려하고 있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 마켓츠 프로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4만9000달러를 넘어섰지만 11월 9일 사상 최고가인 6만9000달러에 도달한 이후 30% 이상 하락한 상태이다. 보도 당시 BTC 가격은 4만7736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