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가상화폐(암호화폐)시장이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다인인베스트 연구소는 오는 12월 2주차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시장의 전망과 분석에 대한 자료를 7일 공개했다.
분석 자료에 다르면 글로벌 자본 시장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조정을 받았다.
여기에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기조 변화, 테이퍼링 시기조절, 금리인상 언급 등 여러가지 악재가 작용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는 쪼그라들었다.
또 비트코인 갑작스런 급락으로 해외 중앙화 거래소의 무기한 약정 선물 옵션상품의 롱 포지션이 대량 청산 당하는 롱 스퀴즈가 발생해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이로 인해 탈중앙화 거래소 랜딩 상품이 청산돼 시장가로 매도가 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자 해외 투자자 중심으로 패닉셀이 이어지면서 김치 프리미엄이 최대 11%까지 치솟기도 했다.
게다가 비트코인 변동성에 따라 거래소에서 고래 지갑으로 출금이 증가하면서 거래소 내 비트코인 공급쇼크가 발생해 유동성도 감소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상승하지 못한 채 횡보구간에 진입했다.
다만 이날 정오 기준 비트코인 시세가 5만달러를 회복했기 때문에 저점 매수 물량이 몰리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넘긴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먼저 지금의 시세 하락이 일시적이라는 주장이 있다. 비트코인은 일반적으로 연말 랠리를 시작했으며 조만간 바닥을 치고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이코넥스의 저스틴 디애너선 매니저는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재학 다인인베스트 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이번 비트코인 조정은 부정적 이슈도 있었지만, 비트코인 최고점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수익실현 매물의 출현으로 인한 요소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경제상황의 불안요소로 인해 또 다시 경제 환경 전반적으로 급변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의 기술적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고 전했다.
반면 각 국가의 규제가 여전하고 특별한 호재가 없는 만큼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