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4일 오전 6900만원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400만원선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썼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7분 현재 1비트코인은 6981만2000원이다.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2.32% 올랐다.
같은 시각 또 다른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699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비트코인은 70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7000만원을 넘긴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12일 만이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상화폐는 인정할 수 없는 화폐다.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 없다”고 발언한 이후 하락세를 탔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두 거래소에서 이더리움 가격은 420만원 안팎이다. 이더리움은 지난 2일 350만원선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이더리움의 형제 격인 이더리움 클래식은 올해 들어 2배가량 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날 오후 6시 현재 업비트에서 이더리움 클래식은 개당 6만1370원에 거래됐다. 작년 말 종가(6285원)와 비교하면 876.5% 급등했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 클래식은 2018년 1월 14일 역대 최고가(7만1000원)를 기록한 뒤 그해 11월 중순부터 작년 1월을 제외하고는 줄곧 1만원을 밑돌았다.
그러다 올해 2월 1만원대를 회복한 뒤 상승세를 보이면서 4월 17일 한때에는 6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더리움도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지만, 이더리움 클래식에 견주면 상승세가 완만한 편인 것.
다만 두 가상자산 간에 이렇게 크게 상승률이 벌어지는 이유나 배경은 뚜렷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주의다 필요하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에 이더리움 클래식 호재가 없어서 내부에서도 왜 이렇게 많이 오르는지 명확하게 이유를 짚어내기 어렵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