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위축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장코인인 비트코인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지루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9일 개당 8200만원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달성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8199만4000원(4월 14일)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에 비트코인이 연말 10만 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높아졌었다.
하지만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서서히 하락하면서 지난달 26일에는 7000만원대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소폭 반등에 성공했으나 지루한 횡보구간을 이어가고 있다.
2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에도 오전 9시 기준 1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6% 상승한 7110만3000원에 거래됐다.
횡보구간이 길어지는 것은 최근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 때문으로 보인다.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고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가 대대적으로 확산할 경우 각국의 방역 조치는 다시 강화되고 글로벌 금융시장도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처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짙어져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이에 홀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이더리움도 같은시각 업비트에서 전날 대비 0.8% 하락한 569만5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상승 기대감은 여전하다. 통상 비트코인 가격은 4분기에 상승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일반적으로 암호화폐는 4분기에 상승하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이 연말 랠리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1월은 마이너스 수익을 내는 경향이 있으므로 비트코인의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부진 속에 메타버스 관련 테마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메타버스 섹터는 상위 5대 암호화폐인 갈라(GALA), 샌드박스(SAND), 디센트라랜드(MANA) 등의 경우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에 중점을 둔 암호화폐인 Zash(ZEC)는 개발자들이 기존 채굴을 포기하고 지분증명 네트워크로의 전환 계획을 발표하면서 하루 만에 20%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