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약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더리움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내년 하반기에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넘어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1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여러 호재가 겹치면서 시작됐다.
먼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ETF 신청 소식이 전해졌다. 실제로 미국 투자회사 켈리 스트래티직 매니지먼트는 SEC에 이더리움 선물 ETF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이더리움 활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업데이트의 제안이 이뤄졌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수료(가스비)를 줄일 수 있는 긴급방안을 제시한 것.
이는 고질적인 거래수수료 문제 해결을 위한 업데이트 제안으로 평가를 받으며 투자자들을 끌었다.
이더리움에 대한 인기는 거래소들의 이더리움 보유량에서도 잘 나타난다.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지난 6월초 2144만개에서 최근 1749만개로 줄었다.
통상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물량이 줄어드는 것은 코인에 대한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소유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시세 상승폭도 압도적으로 높다. 이날 이더리움의 가격은 4760달러에 형성 됐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1일의 시세였던 615달러 대비 673.98% 증가한 수치다.
비트코인과 비교하면, 두 토큰 모두 지난 일 년 간 기록적으로 상승했지만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비교해 450% 이상 성장했다.
이더리움의 인기를 타고 매수세도 안정적인 모습이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등 다른 주요화폐와 마찬가지로 지난 주말 간 하락세를 거듭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전날부터 소폭 반등을 이어가더니 현재는 550만원대를 회복해 안정세를 되찾은 상황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 하반기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뛰어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전문가들이 내년 중반 이전에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넘어서는 역전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마땅한 호재가 없는 만큼 당분간 횡보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