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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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테이퍼링 가속’ 시사…가상자산 가격 하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빨리 긴축 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의 가격이 하락했다.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입장을 선회한 발언을 내놨다.

당초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이라고 평가했었으나,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미 연방 상원 금융위원회에서는 “이제는 그 단언에서 빠져 나올 때”라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출현에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임금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면서 “공급망 제약 현상은 지속성과 효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내년에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란 기존 주장을 바꾸겠다”면서 “우리는 일시적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바를 더 명확하게 성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미 연준의 역할을 ‘인플레 파이터’로 분명히 규정했다.

그는 “곧 열리는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를 몇 달 더 빨리 시행할지 논의하는게 적절해보인다”고 예고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12월14일~15일 열린다.

현지 언론들은 파월 의장이 인플레 공포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사를 어느 때보다 강하게 내비쳤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 6월경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 테이퍼링이 내년 봄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

연준은 는 매달 최소 1200억달러(약 141조원)가량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며 시장에 돈을 풀었다.

파월 의장의 입장 변화에 ‘오미크론’ 효과로 긴축 지연 기대감이 퍼졌었던 가상자산 시장은 빠르게 하락세를 탔다.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주목하던 투자자들이 빠르게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돌렸기 때문이다.

코인데스크US는 “향후 비트코인 향방은 엇갈릴 수 있다”면서 “물가가 계속 상승하고 화폐 가치가 하락하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가상자산의 매력이 강화될 수 있지만, 연준이 더 매파적인 통화 정책을 내놓으면 역풍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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