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콜린스 사전은 올해의 단어로 ‘NFT’를 선정했다.
24일(현지 시각) 세계적인 영어사전 출판사인 영국 콜린스는 올해의 단어로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뽑았다고 발표했다.
NFT는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말한다. 즉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기존의 가상자산과는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어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콜린스에 따르면, ‘NFT’ 단어 사용량은 올해 들어 11,000% 증가했다.
콜린스는 NFT에 대해 “올 한해 뉴스 속보나 소셜 미디어 등에서 숱하게 회자된 유행어”라며, “디지털 자산에 고유성을 부여해 그 무엇으로도 이를 대체 불가능하게 만드는게 NFT의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콜린스는 ‘올해의 단어’로 NFT를 선정한 이유과 관련해, NFT가 예술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점에 주목했다.
콜린시는“예술품을 사고파는 데 새롭게 기술을 접목시킨 점이 특히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았다”면서, 지난 3월 크리스티 온라인 경매에서 NFT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아트 작가 비플의 작품이 거액에 낙찰된 것을 예로 들었다.
또 올해의 단어 최종 후보에는 최근 디지털 트렌드를 반영해 다른 용어들도 올랐다. 가상화폐를 뜻하는 ‘크립토(crypto)’, 현실과 가상세계가 상호작용하는 3차원 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metaverse)’ 등이다.
콜린스 사전은 ‘지난해’에는 올해의 단어로,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컸던 것을 반영하여, ‘봉쇄(lockdown)’를 선정한 바 있다.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지 않은 만큼, 코로나 관련 용어도 올해의 단어 후보에 올랐는데, 2회차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것을 뜻하는 ‘더블 백스드(double-vaxxed)’등 이다.
이 밖에도 성별중립적 대명사를 뜻하는 ‘네오대명사(neopronoun)’ 등이 올해의 단어 후보로 꼽혔다.
여기에는 영미권에서 성별이 구분되는 인칭대명사인 그(he)나 그녀(she) 대신 ‘xe’ ‘ze’ ‘ve’ 등 성별 중립적 인칭대명사를 사용하고자는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옥스퍼드 사전은 2021년 올해의 단어로 ‘백스(Vax)’를 꼽았는데, 이는 ‘백신을 맞다’라는 뜻의 ‘vaccinated’를 축약해서 부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