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클보스 쌍둥이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제미니는 4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 받아 “다양한 메타버스에서 제미니 경험을 쌓는 데” 자본을 배분할 예정이다.
제미니는 18일(현지시간) 71억 달러의 평가액으로, 4억 달러의 주식 성장 자금 라운드를 마감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제미니가 처음으로 외부 자금을 조달한 것이기도 하다.
모건 크릭 디지털은 10T, 파라파이, 뉴플로우 파트너스, 마시 벤처 파트너 등이 참여해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를 이끌었다. 특히 제미니와 제휴해 호주 4대 은행들 중 처음으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 호주 연방은행도 이번 라운드를 지원했다.
이날 발표에서 “이번 자금조달로 제미니는 단순하고 혁신적이며 안전한 상품을 시장에 계속 내놓을 것이며, 지리적 확장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발행된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타일러와 카메론 윙클보스 형제는 제미니의 사업 영역을 메타버스까지 확장하려는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타일러는 물리적 실체의 인기 있는 밈 기반 묘사를 참조하는 수많은 “메타페이스(실생활 공간) 속 지점들”을 구축하는 대신, 자사가 여러 메타버스에 걸쳐 그 자체를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미니에 들어가 거래할 수 있는 색다른 메타버스에서 제미니 경험을 쌓을 예정이지만,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몰입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 쌍둥이 형제는 제미니에 대한 75%의 소유권을 유지하게 될 것이며, 모건 크릭의 일반 파트너인 새친 제이틀리는 그의 회사가 제미니에 7500만 달러를 투자를 하면서 이사회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한편, 메타버스를 향한 이러한 움직임은 10여 년 전 페이스북의 소유권을 놓고 법정에서 싸웠던 쌍둥이 형제와 마크 저커버그가 다시 한번 경쟁을 하게 만들 것이다.
쌍둥이들은 2004년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을 만들기 위해 그들의 지적 재산을 훔쳤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고, 2011년 법정에서 6,500만 달러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