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5%넘게 하락하며, 5만6000달러 대 까지 내려앉았다. 남아있는 호재가 불명확해 지면서 혹한기가 도래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기사작성 시점 기준 24시간 전 보다 5.82% 하락한 5만624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빅4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코빗에서도 비트코인은 5%가까이 하락하며, 7000만원을 하회하게 됐다.
최근 들어 비트코인은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의 침체에 전체 시장 분위기도 급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주 부터 이어진 암호화폐 시장 침체는, 호재의 부재가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美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연계 상장지수펀드(ETF)인 ‘프로쉐어스 비트코인 전략 ETF’(BITO)가 출시됐다. 두번째 비트코인 선물 ETF인 발키리의 비트코인 전략 ETF(BTF)도 연달아 승인을 받고 출시가 됐다.
뒤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것이란 기대감이 더해졌지만,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결국 투자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반에크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했다.
이후 세번째 비트코인 선물 ETF가 출시됐지만, BITO와 비교해 관심을 크게 끌지 못했다. 지난 16일 반에크의 비트코인 선물 ETF(XBTF)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 됐다. 상장 첫 날 60달러로 시작해 보합세를 보이다 59.73달러로 마감했으며, 18일 XBTF는 전일 대비 3.78% 하락한 58.22달러로 장 마감했다.
또한, 큰 기대를 모았던 비트코인 탭루트 업그레이드 관련 호재도 소모돼 버렸다. 지난 14일CNBC등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거래 시 개인정보 보호 및 효율성 강화를 위한 탭루트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2017년 세그윗(서명분리) 업데이트 이후 4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업데이트인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도 컸지만 탭루트 업데이트를 마치고 나자 매도세가 이어졌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드리워진 침체 분위기로,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날보다 5.56% 하락 2조4700억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비트코인의 지배력은 현재 42.87%로, 하루 동안 0.26% 하락했다.
alternative.me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 암호화폐 공포와탐욕 지수는 현재 34점으로 공포수준을 나타내고 있는데, 지난달 극도의 탐욕에서 지난주엔 탐욕 수준에 머물렀으며 어제는 중립을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