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가 대규모 폰지사기(피라미드식 다단계 사기수법) 혐의를 받은 비트커넥트에서 압류한 비트코인 5600만 달러(약 661억)상당을 매각할 예정이다.
16일(현지시간)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당국은 비트커넥트로부터 압류한 암호화폐 5600만 달러 상당을 매각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미국서 일어난 암호화폐 사기 관련 압류액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비트커넥트 프로모터들은 2017년 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매달 40%에 달하는 투자수익률을 제시하면서, 미국 및 해외에서 수천명을 대상으로 20억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에 대한 사기행각을 벌였다. 프로모터 중 한 명인 글렌 아카로는 추천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2,400만 달러 이상을 지급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결국 2018년 1월 비트커넥트는 텍사스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서비스 정지 명령을 받았고 이후 서비스를 중단해 지금은 폐쇄된 상태다. 이날 CNBC는 비트커넥트 이름 아래 등록된 4개의 단체가 모두 폐업한 상태라고 전했다.
해당 압류액은 비트커넥트 사기 사건의 피해자를 변상하는 데 사용된다. 법무부는 사기 피해자들에게 관련 웹사이트를 통해 변상을 청구할 것을 권고했다.
비트커넥트는 폰지사기를 통해 얻게 된 수익을 프로모터들의 디지털 지갑으로 빼돌렸다. 미 법무부는 20여 개의 디지털 지갑에서 비트코인을 압류했다.
폰지사기에 가담한 아카로는 최고 20년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으며, 내년 1월 7일에 형을 받게될 예정이며, 폰지사기를 이끌었던 프로모터이자 비트커넥트 설립자인 사티시 쿰바니는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한편, 지난 9월 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커넥트(BitConnect) 설립자와 프로모터에 대해 사기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비트커넥트의 수익 창출에 대한 거짓 정보를 유포하고 투자자 보호 관련 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