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1월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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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루트 업그레이드 성공, ‘스마트 계약’ 활성화되나


최대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4년 만에 성공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스마트 계약’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탭루트'(Taproot)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탭루트 업데이트는 스마트 컨트랙트 부분으로, 블록체인 상의 모든 트랜잭션이 보이는 방식을 균일하게 해 구별할 수 없도록 만들어 익명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보안성과 효율성이 개선되면서 수수료 인하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이번 업그레이드에서는 슈노르 서명(Schnorr Signatures)이 적용된다.

비트코인을 거래할 때는 본인을 확인하고 거래한다는 증명을 담은 기록으로 서명을 사용한다.

기존에는 ‘타원곡선 디지털 서명 알고리즘’을 사용, 거래마다 서명을 일일이 표시해야 했다.

슈노르 서명의 도입으로 앞으로는 이 서명들을 통합하면서, 여러 개의 서명이 있는 거래를 판독할 수 없게 만든다.

이는 서명을 위해 블록에 사용되는 데이터양을 줄일 수 있어 효율성을 높이고, 개개 서명이 드러나지 않아 개인정보 보호도 강화되는 효과를 얻는다.

CNBC는 “이번 업데이트로 단순한 거래를 복잡하고 서명이 여러 개인 거래와 구분할 수 없게 되고, 이는 더 높은 프라이버시를 의미한다”면서 “비트코인 거래 때 중개인이 필요 없는 스마트 계약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도 블록체인상에서 자동으로 실행되는 거래인 스마트 계약의 판도도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데이트로 스마트 계약의 비용이 더 저렴해지고, 거래가 블록체인에서 차지하는 공간도 더 작게 만들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채굴 업체인 매러슨 디지털 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 프레드 틸은 “탭루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마트 계약”이라며 “스마트 계약은 이미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혁신의 주요 원동력이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업데이트는 지난 2017년 세그윗(Segwit) 이후 처음 있는 대규모 업그레이드다.

비트코인을 업데이트하려면 채굴자와 개발자 등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합의가 필요하다.

탭루트 업데이트는 지난 업데이트와 달리 상당한 개선점을 담고 있어 참여자 90% 이상이 동의하면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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