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10대 남매가 가상화폐 채굴 사업으로 7개월 사이 16만 달러(약 1억 8,800만 원)를 벌어 화제다. 사업이 확장되면서, 직접 직원까지 고용했다고 하니 그 내막이 더욱 궁금해진다.
14일(현지시간) CNBC는 이샨 타쿠르(14)와 동생 안야(9)의 사연을 공개하며, 두 남매가 가상화폐 채굴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앞서 이샨은 올해 4월 유튜브를 통해 가상화폐와 관련된 내용을 접한 뒤, 자신이 직접 채굴을 해봐야겠단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처음 가상화폐를 채굴했을 당시 남매의 수익은 3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 10월에만 총 6만4천 달러(약 7,500만 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샨은 “올해 4월 이후 가상화폐 채굴 사업이 빠른 속도로 확장했다”면서, “채굴 시스템을 관리하는 직원도 직접 고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말까지 플리퍼 코인(Flifercoin)이라는 가상화폐도 직접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우리의 가상화폐 채굴 사업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이샨 남매의 가상화폐 채굴 사업에도 난관은 있었다. 이샨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채굴을 위한 장비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앞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글로벌 반도체 칩 품귀 현상이 심해지자 그래픽 카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이 때문에 이샨은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기 위해 아버지의 도움을 받게 됐다면서, 아버지가 대출을 받아 엔비디아 RTX 3080-Ti 그래픽 카드를 마련해줬다고 설명했다.
이후 가상화폐 채굴 사업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올린 결과, 현재는 100개가 넘는 엔비디아 RTX 3090s, 50개가 넘는 엔비디아 RTX 3070-Ti 그래픽 카드로 채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샨은 현재 이더리움을 채굴하는데 가장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샨은 “현재 이더리움의 전망이 가장 밝아 보인다. 수익성이 높은 코인을 자동으로 채굴할 수 있도록 컴퓨터 시스템을 설계해 놨다. 이더리움 외에 비트코인과 레이븐 코인도 채굴하고 있다. 채굴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채굴 사업을 통한 수익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16만 달러(약 1억 8,800만 원)에 가까운 채굴 수익을 어떻게 사용할 것 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샨은 “일부는 가상화폐 채굴 사업에 재 투자할 계획이지만, 대부분은 대학교 등록금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모범답안을 내놨다.